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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기록

여행은 늘 설레는 법

by 메가홀리 2022. 11. 9.

아침 일찍 서울역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캐리어에 짐도 싸고 양손 무겁게 하고 여행을 간다. 아니, 여행이라기 보단 출장이다. (어쨌든 일은 하니까)

재택근무하면서 이런 출장도 여행처런 느껴진다.

 

서울역 가는 버스를 타면서

오전에 버스를 타는 것도 오랜만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구경하며 가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정거장을 놓칠까 창밖을 계속 바라보고 있는 외국인.

(내가 외국에서 대중교통을 탈 때도 저런 모습이었을까)

열심히 필기하며 공부 중이신 나이 지긋한 어르신.

(무얼 공부하고 계시는 걸까..?)

좋아하시는 노래를 가사에 맞게 흥얼거리시는 할아버지.

(신나는 노래 들으시네)

 

서울역에 도착하면서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참 많다.

다들 어디로 가시는 걸까. 캐리어를 끌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오랜만에 하는 혼밥이라 신중해진다.

보통 혼밥 하면 노래를 듣거나 유튜브를 보는데, 오늘은 오로지 밥에 집중하며 천천히 먹었다. 이런 시간도 꽤 괜찮은데? 대충 한 끼를 채운 느낌이 아니라 소중하게 한끼를 먹은 느낌이다.

 

오랜만에 서울을 벗어나 바다 있는 곳으로 왔다.

여행의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일 일찍 일어나 일할 준비를 하고 저녁에는 밤바다를 보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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